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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 스릴러

by 제대로 짠순이 2022. 4. 24.

앵커

 

제목: 앵커

개봉: 2022년 4월 20일

감독: 정지연

출연: 천우희, 신하균, 이혜영, 차래영, 박지현

등급: 15세 관람가

장르: 스릴러

 

5분 전

9시 뉴스의 메인 앵커를 맡기 위해 몇 년간 YBC에서 최선을 다해 그 누구보다 열심히 일했던 정세라(천우희)는 겉으론 동료들에게 인기 있고 사이가 좋으며 선망의 대상인 것처럼 보이지만 사실은 그들의 시기와 질투의 대상이자 견제의 대상입니다. 곧 다가올 개편에서도 그 자리를 지켜야 했기에 겉으론 괜찮은 척하면서도 한편으론 그 자리를 지킬 수 없을지 모른다는 불안감에 마음이 무겁습니다. 늘 일을 먼저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남편과의 사이도 그렇게 좋지 못해 현재는 별거 중인 상태였습니다.

어느 날 생방송 5분 전 방송국으로 의문의 제보 전화 한 통이 걸려오게 되고, 방송 직전이라 다른 직원이 받게 되지만 제보자는 한사코 세라에게만 제보하겠다 하여 결국 그녀가 전화를 받으면서 사건은 시작됩니다.

제보자인 여자는 잔뜩 겁에 질린 목소리로 평소 자신과 딸을 지켜보고 위협하던 남자가 있으며 그에 의해 딸은 죽임을 당했으며 제보자 자신마저도 죽임을 당하더라도 세라에 의해 뉴스로 나간다면 자신의 죽음이 행복이 될 거라는 이상한 말을 하여 장난전화로 착각하게 만들어버립니다.

 

엄마

이 영화의 중요한 또 하나의 인물은 바로 세라의 엄마 소정(이혜영)으로 그 속을 알 수 없는 표정과 뭔가 알 수 없는 섬뜩한 분위기를 자아냅니다.

그녀는 자신의 딸인 세라의 전날 방송을 항상 모니터링해주고 아침을 챙겨주는 완벽한 모습을 보이지만 사실은 병적으로 집착하는 모습을 보이면서 그녀의 결혼과 임신까지 간섭하며 항상 최고의 자리를 지키라고 잔소리를 하고 사사건건 간섭을 하지만 세라는 그것 또한 자신을 향한 엄마의 모성애임을 알고 있습니다. 그런 엄마가 세라는 가장 가까운 존재 같았다가도 때론 너무 미운 존재로 생각되기도 합니다.

처음엔 소정이 세라에게 이렇게까지 집착하는 게 이상하고 이해가 되지 않았지만 자신이 포기했던 앵커의 꿈을 딸을 통해 이루기 위해 그토록 집착했다는 그녀의 과거가 밝혀지면서 조금은 이해가 되었습니다.

두 모녀의 뭔가 숨기고 있는 듯한 모습이 극적인 재미를 팽팽하게 유지시켜줍니다.

 

시작 

장난전화라고 하기엔 알 수 없는 찝찝함을 갖는 세라에게 엄마는 진짜 앵커가 될 수 있는 기회라고 말하면서 취재에 나가라 종용하고, 그 말에 세라는 제보자의 집으로 직접 찾아가게 되는데 도착한 집은 추적추적 내리는 비 때문인지 뭔가 알 수 없는 음침한 분위기의 집은 마치 귀신이 나올법한 분위기를 나아냈습니다. 문이 열려있는데 집안에서는 인기척이 없기에 혹시나 하는 마음에 집안으로 들어가 둘러보던 세라는 거기에서 제보자 윤미소와 그녀의 딸 시체를 보고 기겁을 하게 됩니다.

 

그날 이후 

그날 이후부터 세라는 죽은 윤미소의 죽은 모습이 자꾸 떠오르고 환영에 시달리는데요, 그 이유가 궁금했던 그녀는 사건 현장에 가면 뭔가 알 수 있을듯한 마음으로 다시 가보게 되고 그곳에서 뭔가 이상한 느낌이 들게 하는 미소의 정신과 주치의 인호(신하균)와 만나게 됩니다. 인호는 미소의 죽음을 석연치 않게 생각하고 그런 인호를 석연치 않게 생각합니다. 그러던 중 세라는 급기야 생방송 도중에 절대 있어서는 안 될 심각한 실수를 하게 되고, 단 한 번의 실수도 용납되지 않은 자리였기에 자신의 전부였던 앵커 자리를 후배에게 빼앗기고 맙니다. 

사건의 진실에 다가갈수록 자꾸 기분 나쁜 일이 생기고 , 심지어는 그 존재가 뚜렷하지 않은 초자연적인 존재 다시 말해 귀신이 그녀 주위를 맴돌면서 그녀는 점점 더 이상 행동까지 하게 되는데, 급기야는 인호에게 최면 치료까지 받게 되지만 과거의 모습에서 생각지 못한 또 다른 공포가 그녀에게 다가오게 됩니다.

 

리뷰

미스터리 스릴러에는 극 중 미스터리를 증폭시키는 존재가 있기 마련인데 그 역할을 바로 신하균이 맡았다고 생각합니다. 비교적 적은 출연 분량이지만 영화의 후반부로 다가갈수록 무엇을 의심해야 하는지 또 무엇을 믿어야 하는지를 갈팡질팡하게 하는 부분에서 그의 연기 내공이 빛을 발하는 듯하며 결말에 있어서 중요한 열쇠를 가진 인물을 너무도 잘 연기해주었기에 역시 믿고 보는 배우임을 증명해주는 듯했습니다.

또한 완벽한 앵커 연기를 위해 뉴스의 대본을 하루에 4시간씩 읽으며 완벽한 발음을 연습하고 시선처리와 자세까지 연습한 천우희 또한 원맨쇼라 할 정도로 몰입감을 주었습니다.

하지만 이런 배우들의 열연에도 다소 늘어지는 듯한 후반부가 많이 아쉬운 영화가 아닐까 싶습니다.

다만 양쪽 스피커에서 끊임없이 울려 퍼지는 미스터리한 사운드 효과가 극의 긴장감을 너무 잘 살려주었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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