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카테고리 없음

인턴 - 30세 CEO와 70세 인턴의 만남

by 제대로 짠순이 2022. 6. 15.

젊은 여성 CEO

경력 단절이던 주부 줄스 오스틴(앤 해서웨이)은 의류 전문 인터넷 쇼핑몰 어바웃 더 핏의 창업자이며, 18개월이라는 짧은 기간 동안 24시간이 모자라게 바쁘게 뛰고 또 직접 고객들의 불만을 접수하고 들어주면서 직원 220명을 거느린 큰 기업으로 성장하는 성공신화의 주인공입니다. 성공 기업의 모범적인 면을 실천하기 위해 사회공원 프로젝트로 일환으로 65세 이상 시니어 인턴 프로그램을 시작합니다. 하지만 투자자들은 그녀의 노력은 몰라준 채 전문 경연인에게 회사를 맡기라고 요구합니다.

 

늙은 인턴

올해 70세인 벤(로버트 드니로)은 은퇴하고 아내와 즐거운 노년을 보낼 계획을 세웠으나 갑자기 아내와 사별하게 됩니다. 이후로 친구를 만나고 그동안 쌓인 마일리지로 세계여행도 다니지만 그의 삶은 점점 무기력해지기만 합니다. 거기에 늙은 할머니까지 추파를 던지니 삶이 더 지쳐간다고 느낄 때 우연히 본 인터쉽 채용 공고문을 보고 다시 활력을 찾기 위해 시니어 인턴 프로그램에 이력서를 내고 당당하게 합격하게 됩니다. 전화번호부 회사에서 40년간 성실하게 근무했으며 광고와 영업에 특히 탁월한 업무 능력을 갖고 일해 중요한 업무를 책임지는 부사장까지 역임하면 정년 퇴임했습니다. 그 전화번호부 회사는 현재 어바웃 더 핏이 있는 건물에 있었습니다. 그래서 벤의 마음은 더욱 감회가 새로웠습니다.

 

서로의 멘토가 되어주다

첫 출근 날 벤은 예전처럼 말끔하게 면도를 하고 잘 다려진 양복을 입고 반짝반짝 잘 닦인 구두를 싣고 멋있는 서류 가방을 들고 출근을 합니다. 직원들에게 모범을 보이기 위해 줄스는 시니어 인턴중 한 명을 배정받기로 하는데 그가 바로 벤입니다.

함께 입사한 동기들과 인사를 나누고 또 함께 일할 동료들과도 인사를 나누며 벤은 금방 익숙해집니다. 줄스는 벤을 불편하게 생각하여 다른 부서로 인사이동를 요청하게 됩니다. 그 뒤 우연히 그가 운전하는 차를 타고 그의 배려심과 일처리 능력에 놀라워하며 그와 다양한 이야기를 나누게 됩니다. 하지만 며칠 전 그녀가 지시한 인사이동으로 벤은 타 부서로 이동되고 그런 그를 찾아가 줄스는 열정적으로 일하는 그의 모습을 보며 자신의 잘못된 판단을 반송하면서 벤에게 정중하게 자신의 비서로 와줄 것을 요청하면서 둘은 가까워집니다. 벤의 오랜 사회생활 경력은 주변의 여러 동료들에게 도움을 주면서 그들과도 점점 친해지게 됩니다. 점점 많아지는 일에 줄스는 비서에게 엄마를 험담하는 메일을 보내는데 실수로 엄마에게 보내게 됩니다. 초비상 사태에서 벤에게 도움을 청하고 벤은 그의 동료들과 함께 줄스의 엄마네 집에 몰래 침입해서 노트북을 찾아내서 메일을 삭제하는 데 성공합니다. 그 일을 축하하기 위해 함께 한잔 하고 너무 취해버린 줄스는 벤에게 CEO로서의 힘든 일들을 털어놓고 벤의 조언을 듣게 됩니다. 다음날 줄스를 데리러 그녀의 집을 가게 된 벤은 전업주부인 줄스 남편 맷(앤더스 홀름)의 깜짝 초대로 집안에 들어가 함께 커피와 식사를 하고 딸아이 등원도 도와주면서 점점 그녀와 가까워집니다. 회사일로 너무 바쁜 그녀와 몸이 좋지 않은 남편을 대신해 줄스 딸아이의 파티에 함께 참석하게 되는데 기분이 나빠진 아이를 예정보다 일찍 집으로 데려다주다가 맷이 바람피우는 걸 목격하게 됩니다. 줄스가 걱정이 된 벤은 그녀에게 일을 줄이라는 조언을 하고 줄스 역시 맷의 바람을 알고 있다며 가족의 행복을 위해 맷의 조언을 받아들여 전문 경영인에게 회사를 맡기고 가족과 함께하기로 결심하고 직접 전문 경영인 면접을 보러 가게 됩니다. 줄스는 벤에게 함께 동행을 요청하고 벤은 흔쾌히 허락하는데 출장에서 진심으로 회사를 사랑하고 걱정하는 건 그녀 자신이라고 알려주고 자신과 직원 모두를 위해 회사를 넘기지 말라고 말해줍니다.

 

리뷰

2015년 개봉당시에는 보지 못했지만 이후로 꼭 보고 싶은 영화 리스트에 올려두고는 회사 생활이 힘들 때, 상사로부터의 부당한 대우로 힘들 때, 인간관계에서 힘들 때 스스로 찾아보고 여러 가지로 위로받는 영화입니다. 아직 우리나라의 직장과 인간관계는 수직관계이므로 수평적 관계를 유지하려고 노력하는 주인공의 모습이 한없이 멋져 보이고 언젠가 내가 CEO가 된다면 꼭 배우고 싶은 모습입니다. 이 영화는 어울릴 것 같지 않은 두 주연 배우가 너무도 자연스럽게 조화를 이루어 더욱 빛나는 영화입니다. 또한 어린아이에게도 배울 점이 있고 늙은 노인에게도 배울 점이 있다는 옛말을 절실하게 보여준 영화입니다.

댓글